서울중앙지법 남천규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새벽,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와 횡령, 배임 등 혐의를 받는 이들 경영진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남 부장판사는 “종전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피의자가 증거 인멸을 시도했거나 도주하려 한 사실이 보이지 않았고, 범죄 성립과 경위, 공모와 가담 여부에 대한 다툼의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티메프 미정산 사태 피해자 단체인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늘 오전, 법원의 기각 판결에 유감을 표명하는 입장문을 내면서도, 향후에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등 경영진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 수집에 전방위적으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류광진.류화현 두 대표는 정산대금 미지급 상황을 알았음에도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 등과 함께 판매자들을 속이고 돌려막기식 영업을 지속해 1조5천9백50억 원 상당의 물품 판매 대금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