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17조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고기록을 또 경신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전분기보다는 17.7% 늘어난 수치이다.

특히 올해 1분기에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 15조 6천 4백억원도 가볍게 뛰어넘었다.

매출액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난 65조원으로 잠정 집계했다.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부문에서 약 13조 5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한 분기 만에 또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셈이지만, 전체 영업이익의 80% 가까이 돼, '반도체 쏠림 현상'이 심각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모바일 사업부문은 올해 갤럭시 S9 노트의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다소 감소한 2조원대 초반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실적 개선세가 4분기에도 계속될 것인지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D램과 낸드플래시 출하량 증가세가 주춤해질 조짐을 보이고, 평균 판매단가도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올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