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는 오늘 "중앙은행 정책은 물가와 성장, 금융안정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정부정책과 일치성과 일관성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서울 중구 세종대로 '부영태평빌딩'에 마련된 국회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T/F)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먼저, 금융정책에 대한 매파와 비둘기파 거론에 대해 "(금융관련) 데이터(data)가 어떻게 일어나고 그 데이터가 일어난 상황에서 어떻게 가장 정책조합을 잘 이루고 '정부와의 조율을 잘하느냐' 이런 각도로 보면 데이터가 변함에 따라 어떤 때는 매파 통화 긴축 선호가 되고 어떤 때는 비둘기파 통화 완화 선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는 또 우크라이나 사태 등과 관련해 "(국제)유가가 많이 오르는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현실화된 것에 대해, 성장에 더 영향을 많이 미치는지, 물가에 더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 분석해 잘 조합할 수 있는 방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미국간 금리 역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금리격차가 생긴다고 해서, 자본유출이 금방 일어난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 "금리뿐 아니라 환율변화와 경제 전체의 펀더멘탈(Fundamental, 경제기초) 등 여러 변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이창용 후보는 특히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IMF와 한국은행이 3.1%로 전망했지만 상반기 부득이하게 3.1% 예상 보다 높아질 것 같다"면서, 하반기 물가전망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오미크론 등으로 불확실성이 굉장히 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