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처음으로 총재가 없는 가운데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어, 금리인상을 전격 단행할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번 금통위 본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동결하면서, 다음달 5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할 것으로 관측됐다.

실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다음달 5월중으로 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big step)'을 예고하는 등 한국은행의 금리 전격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이와 관련해, 이승헌 한국은행 총재 직무대행은 오늘 한국은행 본관 15층 회의실에서 집행간부회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행은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 등으로 물가의 상방 압력과 하방 압력이 동시에 증대된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주요국 중앙은행의 빠른 정책기조 전환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대내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금통위 회의가 (오는 14일) 예정되 있어, 정책 결정 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므로, 보다 철저한 상황분석과 합리적인 전망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헌 한은 총재 직무대행은 이어 "글로벌 경제 여건과 금융시장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과 함께 원자재 가격상승의 국내 파급영향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은 오는 14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총재가 없는 가운데 금리 인상을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다수 금통위원들은 치솟는 물가를 억제하고 가계부채 급증으로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