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의 딸과 아들이 연이어 경북대 의대에 학사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호영 후보자가 부원장이던 2016년 말 딸이 먼저 합격했고, 아들은 이듬해 특별전형으로 합격했다.

아들이 합격했을 당시에 정 후보자는 병원장이었으며, 이때 처음 도입된 특별전형은 대구 경북 출신으로 자격을 한정했다.

전형은 학사성적과 영어, 서류평가를 거쳐 면접과 구술평가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했다.

특히, 서류전형에는 봉사활동 점수가 포함되는데 정 후보자의 딸과 아들은 경북대 병원에서 20차례와 25차례씩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나 의대 편입을 염두에 두고 아버지 인맥을 활용한 ‘스펙 쌓기’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 후보자 측은 "학사편입 모집 요강에 따라 적법한 절차로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정 후보자의 아들이 경북대 전자공학과 재학 당시와 졸업 직후 한국 학술지인용색인에 등재된 논문 2편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것을 두고도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저자 중에 유일한 학부생이었던 정 후보자의 아들은 의학 연구에 뜻이 있는 것을 알고 있던 교수님의 적극 추천이 있어 프로젝트 초반부터 직접 참여하게 됐고 당당히 연구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자의 아들을 연구에 추천했다는 박 모 지도교수는 현재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