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화곡·인천 부평"고양 탄현 등에서 집주인이 세입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전세사기'가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오섭 의원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사고는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2천527건, 사고액은 5천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입자가 집주인에게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대신 보증금을 돌려줘야 하는 액수가 5천300억원을 넘은 건데, 올해들어 8월까지 사고액이 작년 한 해 동안 일어난 사고액 5천790억원에 육박했다.

특히 다주택 소유주가 많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보증 사고액이 38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인천 부평구 부평동이 258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경기 고양시 탄현동에서는 247억원 규모의 전세 보증 사고가 있었는데, 전체 65건 중 61건이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했으며, 기준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임차인의 보증이행 청구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