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계 사고로 해마다 수십 명이 숨지지만, 관련 부처 간 서로 책임을 미루면서 통계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19년 7월부터 올해 8월까지 건설기계 사용 중 사고는 매년 300건 안팎으로 발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9년 하반기 172건 일어났고, 2020년 290건, 지난해 337건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8월까지 186건 일어났습니다.

이 가운데 2019년 하반기 25명, 2020년 36명, 지난해 46명, 올해 8월까지 28명이 건설기계 사용·운행 중에 발생한 사고로 숨졌다.

김민기 의원은 매년 300건 안팎의 건설기계 사고가 발생해 사망자·부상자가 끊이지 않지만, 재발 방지와 사고 예방의 토대가 되는 기초 통계조차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토부는 최근 5년간 건설기계 사고 현황 자료 요청에 "별도로 보유하지 않고 있다"며 건설공사 안전관리 종합정보망에 보고된 사고 현황을 대신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기 의원은 "해마다 수십 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지만 이와 관련된 통계관리, 사고조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기계 결함으로 발생할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발생 시에는 관리 책임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정 조치할 수 있도록 주무 부처인 국토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