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달 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3연임 할 경우 우리 경제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전망과 경제적 영향’(이준영 중국경제팀 과장, 황보현 조사역)에 따르면 이달 16일에서 20일까지 개최되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는 시 주석의 3연임이 거의 확실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시 주석이 연임되면 그의 측근 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의 최고 지도부 진출은 더욱 늘어나고 개혁파 내지 친시장주의자들인 현재의 총리, 경제부총리, 인민은행 총재 등이 모두 보수주의적 인물들로 교체될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시 주석의 영향력이 공고해짐에 따라 제로 코비드, 부동산 부문 디레버리징 등 현 정책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지도부가 보수·강경화 되면서 대만 갈등, 미·중 분쟁은 보다 심화될 가능성도 높다.

이 보고서는 이어 중국의 성장률 둔화와 반도체, 배터리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은 우리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공급망 다변화, 기업투자 지원 정책, 인력·선도기술 관련 장기적인 혁신역량 강화 방안 마련 등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