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대한항공 항공기를 이동하려 했으나 집중호우로 인해 일시 작업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오늘 국토부 조사관과 안전감독관이 사고현장을 점검하고 대한항공 기술진이 항공기내 산소탱크 등 각종 위험물 분리 제거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초 앞으로 기울어진 항공기 자세를 바로잡고 이동 작업을 하기 위한 크레인 4대가 공항에 동원됐으나 사고기 주변의 지면이 침수되어 있고 평탄하지 않아 육중한 크레인이 사고지점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선 지면 평탄화 작업과 함께 항공기 자세를 바로잡기 위해 항공기 하단에 대형 에어튜브를 집어넣는 시도 등을 할 계획이나 현지에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어 일시 작업이 중단된 상태이다.

항공기 하부에 적재된 화물과 수하물을 내리기 위한 출입문과 적재 상태를 점검하고 짐을 내리기에 필요한 작업을 일부 했으나 이 역시 호우로 인해 일시 중지된 상황이라고 국토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