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2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되며 무역수지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최장기간인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0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5.7% 감소한 524억 8천만달러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에 전년 대비 3.9% 감소한 이후 2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주요국들의 통화 긴축, 글로벌 경기둔화, 반도체 수출 급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수입은 9.9% 늘어난 591억8천만달러 증가세를 유지했다.

원유와 가스, 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이 전달에 비해 42%나 급증한 것이 전체적인 수입액 증가를 이끌었다.

이에따라 무역수지는 67억달러, 한화로 9조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지난 4월부터 7개월 연속 적자인데, 5개월 이상 장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이다.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반도체 이차전지 등 5대 신산업 분야를 집중 육성해 수출 활로를 찾기로 했다.

특히 대표 주력산업인 반도체의 경우 1조원의 재정을 투입해 지원할 방침이다.

이창양 산업부장관은 “정부는 무역적자 지속과 10월 수출 감소 등의 최근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총력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