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이상기후 충격이 산업생산 증가율을 일 년 뒤에 0.6%포인트(p)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이상기후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 변화가 과거에는 산업생산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했지만 2001년 이후 부정적인 영향이 과거에 비해 크고 지속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기간의 경우 이상기후 충격이 산업생산 증가율을 12개월 후 약 0.6%p 정도 하락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기후는 또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으며 최근의 경우 영향력 크기가 작은 반면 지속성이 상대적으로 긴 특성을 보였다.

이번 분석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정원석 과장, 이솔빈 조사역, 금융안정국 글로벌금융규제팀 조은정 조사역이 기후위험지수(CRI)를 활용해 도출한 것이다.

CRI는 이상고온, 이상저온, 강수량, 가뭄, 해수면높이 등 5개 요인들을 표준화해 요인별로 평균해 도출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상기후 충격은 특히 식료품과 과실의 영향력이 크게 나타나고 지난해  중반 이후 이상기후가 물가에 미친 영향력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