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이 없고 차체가 낮아 휠체어 이용자나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승차와 하차가 쉬운 저상버스의 지난해 전국 보급률이 38.9%로 전년 대비 4.1%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8개 특별시･광역시･특별자치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교통약자 수는 총인구 5천 133만 명의 30.9%인 천 58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전년 대비 총인구가 약 11만 명 감소한 반면 교통약자는 증가한 것이다.

교통약자 유형별로는 고령화 추세에 따라 65세 이상 고령자가 973만 명으로 가장 높은 비율인 61.3%를 차지했고 장애인은 264만 명으로 16.7%, 어린이 230만 명으로14.5%, 영유아 동반자 245만 명과 임신부 23만 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특별시와 광역시의 교통수단, 여객시설, 도로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의 기준적합 설치율은 85.3%로 조사돼 지난 2021년 조사에 비해 3.8%p 증가했다.

저상버스의 전국 보급률이 38.9%로 전년 대비 4.1%p 상승했고 도입 노선 수도 2천 497개로 전년 대비 666개 노선이 증가했다.

박정수 국토부 종합교통정책관은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을 위한 관심으로 이동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라며 "실태조사 결과를 전국 교통행정기관 과 사업자에 제공해 개선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