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경제는 반도체가 주도하는 수출흐름이 양호한데도 불구하고, 상품소비와 건설의 위축으로 내수 회복이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오늘 발표한 '11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ICT 품목을 중심으로 양호한 수출 흐름이 유지되고 있지만,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며 내수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 분석에 따르면, ICT 수출의 경우, 증가세가 지속됨에 따라 제조업의 회복 흐름도 유지되고 있고 설비투자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상품소비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내수 회복이 제약받고 있다.

KDI는 반도체 설비투자의 경우,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수출 호조세의 영향이 내수 경기에 점차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흐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소비의 완만한 증가세가 이어진 가운데 상품소비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건설 관련 선행지표도 일부 개선되고는 있지만, 건설기성이 감소세를 지속하는 등 건설업 경기는 위축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석유류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물가상승세도 둔화 흐름을 지속했다.

KDI는 또 금융시장 안정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시장금리가 상승하면서 취약계층의 부채상환 부담이 가중될 우려도 제기했고, 주택시장은 비수도권의 수요위축속에 수도권은 대출규제로 가격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세계경제는 정책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와 강한 성장세로 국채금리가 급등할수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