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회장 결국 사의 표명

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석채 KT 회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이 회장은 어제 이사회에서 사임 의사를 밝힌 뒤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직원들의 고통을 더 이상 지켜볼 수 없어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후임 CEO가 결정될 때까지 남은 과제를 처리하고 후임자가 새로운 환경에서 KT를 이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지만 의혹들이 해소될 수 있다면 본인 연봉도 숨김없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이석채 회장에 대한 참여연대의 고발건과 관련해 지난달 22일과 31일 두차례에 걸쳐 KT 사옥, 이석채 회장과 임직원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는 지난 2월 KT가 스마트애드몰,사이버MBA 사업 등을 무리하게 추진해 수백억원의 손해를 봤다며 이 회장을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석채 회장은 그동안 배임혐의 등에 대해 완강히 부인해왔으나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서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자신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물러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