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추자도 해상에서 뒤집힌 저인망 어선의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는 제주해경은 어획물이 가득한 그물을 끌어올리던 중 너울성 파도를 맞아 배가 전복됐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사고가 난 203현진호에서 구조된 선장 강모씨가 조사에서 이같이 진술했다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배가 전복된 시간을 어제 오후 4시 30분 쯤으로 추정했으며, 선원 8명 가운데 6명은 오후 11시 33분쯤 사고 지점에서 남동쪽으로 5.5㎞ 해상에서 구명벌에 탄 채 발견됐으나 1명은 병원으로 옮겨진 후 숨졌고  2명은 실종상태라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 발생 이틀인 오늘도 해경 함정과 항공기, 잠수사들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현진호가 저인망 어선 조업 금지 구역 안쪽에 들어가 불법으로 조업하게 된 경위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