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선변호인이 법원에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알아봐 달라'는 취지로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오늘 오후 열린 박 전 대통령의 새해 첫 재판에서, 국선변호인을 맡은 조현권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서 법원에 이 같이 요청했다.

조 변호사의 요청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는 "박 전 대통령이 석 달 째 법정에 나오지 않고 국선변호인의 접견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점을 고려한다"면서 받아들였다.

법원은 조만간 서울구치소를 상대로 박 전 대통령의 건강 상태에 대해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게 된다.

한편 오늘 재판에는 김재호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이 출석해 "청와대가 미르재단에 출연할 것을 요청해 어쩔 수 없이 약 10억원을 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