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정부 시절 대북 특수공작비를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 뒷조사에 쓴 혐의를 받고 있는 국가정보원 최종흡 전 3차장과 김승연 전 대북공작국장이 어제 밤 늦게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대북 업무에 쓰도록 책정된 공작금 10억원 가량을 빼돌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불법 사찰하는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김승연 전 국장은 원세훈 당시 국정원당이 개인적으로 사용할 서울 시내 한 호텔의 스위트룸을 장기간 임차하는 데 대북 공작금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