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MB재산관리인으로 알려진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의 구속영장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다스의 실소유주라고 처음으로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병모 국장이 지난 2002년부터 대선이 있던 2007년까지 도곡동 땅 판매대금을 넣어둔 이상은 회장의 계좌에서 매달 수 천 만원씩 모두 15억원의 현금을 인출해갔는데, 이 돈을 받아간 사람이 이 전 대통령일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또 도곡동 땅 판매 대금 150억원 가운데 40억 원이 이 전 대통령의 퇴임 전 논현동 자택 공사비로 들어갔고, 10억원은 아들 이시형 씨가 가져다 쓴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구속된 이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이 전 대통령측의 지시에 따라 다스 배당금을 자신이 관리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8년 정호영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받을 때 도곡동 땅 판매금을 이상은 씨에게 전달했다고 한 말은 거짓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다스의 실소유주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 이 전 대통령에게는 직권남용과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혐의와 함께 뇌물수수와 횡령 등의 혐의가 추가로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