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성폭력 피해사실을 밝히는 ‘미투’ 운동의 각계 확산을 계기로 성희롱.성폭력 범죄의 근절을 위한 '범정부 컨트롤타워' 가동 등 보완대책을 내놨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공부문 성희롱.성폭력 근절 보완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여성가족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성희롱.성폭력 범죄 근절 총괄 조정 기구인 범정부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범정부 성희롱.성폭력 대책 추진점검단’도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모든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공무원에게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벌금형 이상의 선고를 받으면 즉시 퇴출 조치하기로 했으며, 다음 달부터 백일 동안 한국여성인권진흥원 내에 ‘온라인 비공개 게시판’ 형태인 ‘직장 내 성희롱.성폭력 특별신고센터’도 개설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모든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오는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온.오프라인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기관 내 사건 축소와 조직적 은폐를 막기 위해 외부 전문가를 활용한 가칭 ‘성희롱 고충 처리 옴부즈만’ 배치 운영도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