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전 의원이 휠체어를 타고 검찰 청사에 들어섰다.

검찰은 오늘 오전 이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전 의원은 '불법 자금을 수수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이 대선 직전인 2007년 10월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으로부터 8억원을 받은 정황 등을 포착하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소남 전 의원의 4억원대 공천 헌금 의혹, 대보그룹과 ABC 상사의 수 억원대 불법자금 제공 의혹에도 이 전 의원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월 26일에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건강을 이유로 4시간 만에 귀가했다.

검찰은 오늘 이 전 의원의 소명을 들은 뒤 다음주 수요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 소환 조사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