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난 2014년 4월 16일 첫 보고를 받은 시간은 빨라야 오전 10시 22분쯤이었던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검찰은 오늘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과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 사건'을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세월호 사고 당시 박 전 대통령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에게 총력 구조를 전화로 지시한 시간은 오전 10시 15분이 아니라 22분이었다면서, 당시 청와대의 세월호 관련 보고와 지시 시간은 모두 사후 조작된 것으로 결론 내렸다.

특히 사고 당일 오후 비선실세 최순실 씨가 청와대 관저에 들어와 박 전 대통령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문 등 대처 방안을 논의한 새로운 사실도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대통령 보고와 지시시간 임의 변경,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 무단 수정 등의 책임을 물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