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세번째 옥중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일까지 방문조사 시도를 계속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 1부장과 송경호 특수 2부장이 오늘 오전 서울동부구치소를 찾았다.

두 부장검사는 변호인과 구치소 관계자를 통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조사의 필요성을 설득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답변은 이번에도 거부였다.

이 전 대통령은 강훈 변호사를 통해 검찰 면담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다.

특히 검찰이 자신이 조사를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한번 해본 이야기 정도로 받아들인 것이냐면서, 불쾌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 수사팀은 이번에도 이 전 대통령을 면담하지 못하고 서울 중앙지검으로 복귀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계속되는 거부 의사에도 구속 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일까지 방문조사를 계속 시도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6일과 28일 두 차례 방문조사를 시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통령과 같이 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김윤옥 여사에 대한 조사 방안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김 여사는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검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기로 했지만, 돌연 입장을 바꿔 조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