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가 항소심 재판에서 "태블릿PC는 조작된 사건"이라며 손석희 JTBC 사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최 씨는 오늘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1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국정농단 사건이 기획된 것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며 태블릿PC 관련 증인들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최 씨 측은 "원심이 추측 위주의 진술에 의존해 판단했다"면서 "항소심에서 자신에게 씌워진 국정농단이라는 낙인과 대통령의 공범 누명을 벗기고 싶다는 일념으로 성실히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판부는 신청 증인들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앞으로 일주일에 한 번 기일을 열어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 씨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 대기업들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출연금 774억 원을 내게하고, 광고업체 지분을 강탈하려고 하는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과 벌금 180억, 72억9천만 원 추징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