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전 보좌관인 한 모씨가 오늘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했다.

한 씨는 네이버 댓글 조작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 김 모씨측으로부터 지난해 9월 현금 5백 만원을 받았다가 돌려준 혐의 등을 받고 있다.

한 씨는 경찰 조사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하게, 사실대로, 충실히 조사받겠다고만 답했다.

경찰은 드루킹 김 씨가 한 씨와의 금전거래를 근거로 인사청탁과 관련해 김경수 의원을 수 차례 협박한 점 등에 비춰 단순한 채무관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때문에 인사청탁 같은 대가성 여부가 확인되면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뇌물죄로 전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경찰은 한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김 의원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댓글 조작을 벌인 이른바 드루킹 일당 외 또 다른 가담자들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다음달 2일 오전에는 드루킹 김 모씨 등 3명의 첫 재판에 열릴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 1월 같은 작업을 반복하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기사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에 공감을 수차례 누른 혐의 등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