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갑질 의혹'으로 경찰에 출석한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조사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강서경찰서 관계자는 "조 전 전무가 당일 회의장에서 사람이 없는 방향으로 유리컵을 던진 사실은 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오늘 밝혔다.

경찰은 조 전 전무에게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했지만 '위험한 물건'에 해당하는 유리컵을 사람을 향해 던졌을 경우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오늘 경찰에 출석한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을 만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답변을 반복한 채 조사를 받기 위해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조 전 전무는 지난 3월 대한항공 본사에서 광고업체 직원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소리를 지르면서 유리컵을 던지고 종이컵에 든 매실 음료를 참석자들에게 뿌린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