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에 정기상여금과 복리후생비의 일부를 포함하는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은 참석 의원 198명 중 찬선 160명, 반대 24명, 기권 14명으로 가결됐다. 

개정안은 최저임금 대비 정기상여금 25% 초과분과 복리후생비 7% 초과분을 최저임금에 산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표결 전 토론에 나선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번 개정안은 식비와 교통비를 받아야 한 달에 200만 원이 겨우 넘는 임금을 받는 노동자에 영향을 미치는데 절박한 그들의 임금을 이렇게 쉽게 결정해야겠냐"며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신보라 의원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현실을 반영하는 실질적인 조치"라면서 "이번 대안으로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는 최저임금의 취지를 살리면서도 중소기업의 숨통도 틔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법 개정안 통과에 한국노총 소속 최저임금위원 5명이 전원 사퇴하고 국회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민주노총 측이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등 노동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진통이 예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