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과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명 실종 1명 부상 등 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제주에 근접한 태풍 ‘쁘라삐룬’은 다행히 멀찌감치 떨어져 지나갈 것으로 보이지만, 강풍이 예상되는 만큼 각종 시설물 안전 관리에 유의하셔야겠다.

이 시각 현재, 서울의 하늘은 마치 ‘태풍 전 고요’처럼 맑게 개인 상태이다.  

하지만 어제까지 사흘 동안 내린 장맛비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으며, 1명이 실종되는 등 5명의 인명 피해가 확인되고 있다. 

먼저, 어제 오후 경북 봉화군 국도에서 화물차 낙석 사고가 발생해 60대 남성 한 명이 숨졌고, 어제 오후 광주 광산구에서는 지난달 28일 실종된 70대 남성이 불어난 강물에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모내기 하던 50대 태국인 여성이 낙뢰에 맞아 사망했고, 그제 오전에는 전남 보성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70대 여성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어제 오후에는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천에서 14살 학생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되기도 했다.

시설물 피해도 속출해 전국적으로 가옥 10여 채와 상가 89동, 차량 55대 등이 부서지거나 침수됐고, 여의도의 30배에 가까운 농경지 8천4백여 헥타르도 물에 잠겼다.

이와 함께 14개 국립공원 3백5곳의 탐방로가 통제됐으며, 제주를 오가는 항공편과 여객선도 강풍에 발이 모두 묶였다. 

이런 가운데 북상하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은 현재 제주도 서귀포에서 2백 킬로미터 떨어진 동쪽 바다를 천천히 북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서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 모든 바다에는 태풍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태풍은 원래 예상 경로보다 동쪽으로 방향을 더 틀어 우리나라에는 큰 피해를 줄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비와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