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검사 13명과 수사관 20명을 선발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1호 사건' 대상이 누가 될 것인가에 법조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이 정도 인원으로도 수사는 가능하다"며 "다른 기관에서 넘겨받은 사건은 '1호 사건'으로 보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오늘 수사관 공개 모집 최종 합격자 20명을 발표했다.

공수처 수사관은 사법경찰관 지위를 부여받아 범죄 수사 일선에 나서게 되며, 임기는 6년이고 연임할 수 있다.

공수처 관계자는 "30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지만, 적격자가 정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며 "추가 충원을 고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속 검사 13명과 수사관 20명을 선발하면서, 수사 진용을 갖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법조계 관심은 '공수처 1호 사건'의 대상이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신이 쏠리고있다.

법조계에서는 서울중앙지검이 이첩한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 작성 의혹 사건, 국민권익위원회가 수사 의뢰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공익신고' 등이 1호 사건으로 거론돼 왔다.

이에 대해 김진욱 공수처장은 "떠넘겨 받아서 하는 사건은 1호 사건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1호 사건'은 외부가 아닌 공수처 스스로 규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정원의 절반을 조금 넘길 뿐인 검사 13명만으로 수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우려와 비판에는 기독교 성경을 바탕으로 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작품 '최후의 만찬'을 공수처 조직에 비유해 대답했다.

김 처장은 "13명이 세상을 바꿨다"면서 "검사 13명이 앞으로 어떤 마음과 정신으로 일하느냐에 따라 성과가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