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황제 조사' 의혹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허위로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공수처 대변인 역할을 맡고 있는 공수처 기획담당관 등을 소환해 해당 보도자료가 나오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관련 공수처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이 허위라는 시민단체 고발 사건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이 최근, 사건 참고인들에게 검찰 출석을 통보했다.

수원지검 형사3부는 문상호 공수처 대변인 등 주요 참고인들에게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오늘 밝혔다.

앞서 이 지검장은 지난달 7일, ‘김학의 사건’과 관련해 공수처 면담 당시 김진욱 공수처장의 관용차를 이용해 청사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공수처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수처에는 청사 출입이 가능한 관용차 2대가 있는데 2호차는 체포 피의자 호송용으로 뒷좌석 문이 열리지 않는 차량이라 이용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2호차는 호송용 개조를 거친 차량이 아니라 일반 차량이라는 지적이 이어졌고, 공익신고인과 시민단체 등은 김 처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공수처가 사실관계와 다른 보도자료를 낸 것이 확인된 만큼 누가 해당 자료 작성에 관여했는지 등을 파악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또, 보도자료 작성과 배포의 최종 책임자인 김 처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이 김 처장을 소환할 경우, 이 지검장 CCTV 영상 제출로 갈등을 빚은데 이어 검찰과 공수처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