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민들에게 고가의 양주를 제공한 혐의로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던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아 당선무효형을 피했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1부는 오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의원에게 벌금 150만 원을 판결했던 원심을 깨고 벌금 9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의 양주는 일반 주류 매장에서는 50만원 가량에 판매되는 점을 고려해 김 의원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며 "김 의원이 범죄를 인정하는 점, 양주 외에 경제적인 이익을 추가로 제공하지는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국회의원직을 유지하는 형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019년 10월,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운영진 4명과 식사하면서 30년산 양주를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