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와 선거개입 의혹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송철호 울산시장 등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이 오늘 열린다.

오늘 공판에서 검찰은 피고인들의 동의를 얻은 증거를 공개할 예정인데, 공소사실을 둘러싼 양 측의 치열한 공방이 다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3부는 오늘 오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송철호 울산시장, 송병기 전 울산시 부시장, 한병도 전 정무수석 등에 대한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된다.

정식 공판인 만큼 피고인 15명은 오늘도 모두 법정에 출석해야한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시장의 당선을 돕기 위해 중앙‧지방정부의 내부 정보를 넘겨줘 공약 수립에 이용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 등을 받고있다.

또 당시 본선 경쟁자였던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비위 첩보를 경찰에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지난 10일 열린 첫 공판 기일 당시 송 시장은 “정치검찰의 삼류 기소”라며 김기현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청탁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이었던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송 시장과 만나 식사를 한 적은 있지만 청탁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오늘 두 번째 공판에서는 검찰이 앞서 증거로 신청한 서류 가운데 피고인들의 동의를 얻은 내용을 공개하고, 입증 취지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 수사 막바지에 기소됐던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