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고위 간부의 인사 원칙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할 검찰인사위원회가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다음 날인 오늘 오후 열린다.

새 검찰총장이 임명되기도 전에 열린다는 이유 때문에, 이른바 '총장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법무부는 오늘 오후 2시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진행한다.

위원회는 위원장 1명을 포함해 검사와 판사, 변호사, 학계 전문가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된다.

오늘 회의에서는 검사장급 이상 검사들의 승진과 전보 발령 등을 위한 인사 기준이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인 검찰 인사안을 논의하거나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라는 것이 법무부의 설명이다.

검찰인사위는 보통 검찰총장 공식 취임한 뒤에 열리고, 개최 후 2일에서 3일 내에 정기 인사가 단행됐다.

그러나 이번엔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기도 전에 인사위가 열린다는 점에서, 검찰 안팎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른바 김오수 후보자 '패싱 논란'도 제기된다.

법무부가 김 후보자의 의견과 상관 없이, 검찰 인사의 기본 원칙과 기준을 미리 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논란과 관련해 박범계 장관은 "총장 의견을 듣는 것과 인사위는 별개"라며 선을 그었고, 법무부도 "신임 총장 취임 뒤, 구체적인 인사안을 논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인사위 당일인 오늘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사장급 인사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인사적체 해소"라고 말했다.

다만, 박 장관은 구체적인 인사적체 해결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