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의 인사 원칙 등 주요 사항을 논의하는 검찰인사위원회가 오늘 오후 열렸다.

신임 검찰총장 패싱 논란 속에 회의에 참석한 인사위원들은 "이르면 다음달 초쯤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오늘 오후 2시부터 3시 50분쯤까지 법무부 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원회를 열었다.

오늘 회의에서는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의 승진과 전보 기준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인사위원은 회의를 마치고 청사를 나오면서, 기자들과 만나 "승진 관련 논의가 있었다"면서 "다음 달 초쯤 검찰 고위 인사가 발표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인사위원도 "오늘 회의에서 인사 적체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인사위원들은 그러나, 고등검사장 승진 여부와 관련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특정 인물에 대한 거론은 없었다 전했다.

검찰인사위는 보통 검찰총장 공식 취임한 뒤에 열리고, 개최 후 2일에서 3일 내에 정기 인사가 단행됐다.

그러나 이번엔 신임 검찰총장이 취임하기도 전에 인사위가 열린다는 점에서, 검찰 안팎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른바 김오수 후보자 '패싱 논란'도 제기된다.

법무부가 김 후보자의 의견과 상관 없이, 검찰 인사의 기본 원칙과 기준을 미리 정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다만, 청와대가 김오수 후보자 청문보고서 송부 기한을 오는 31일까지로 국회에 다시 요청한 만큼 다음 주 초 쯤이면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검찰 정기 인사도 이르면 다음 주쯤 단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