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학력저하가 심화되자 교육당국이 빨라지는 백신접종 속도에 맞춰 등교확대와 학업성취도 제고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늘 '2020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와 함께 학습지원 강화를 위한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번 2020년 학업성취도평가는 코로나로 인한 지난해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 등을 확인한 공식 통계로서, 전국 고2와 중3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국영수 세과목과 학교생활 행복도와 원격수업 등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평가결과, 교과별 성취수준에서 '보통학력 3수준 이상' 비율은 2019년 대비 중학교는 국어와 영어, 고등학교는 국어에서 감소했고, '기초학력 미달인 1수준'은 중학교 수학을 제외하고 중고교 모든 과목에서 코로나 이전 2019년보다 증가했다.

또 학교생활 행복도는 전년 대비 중학교(59.5%)는 4.9%p, 고등학교(61.2%)는 3.5%p 감소했고, 자신감이나 흥미, 학습의욕 등을 나타내는 '교과기반 정의적 특성'도 2019년 대비 중고교 모두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원격수업에 대해서는 중고교 모두 교사의 지도나 학교 친구와 함께 학습한데 대해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원격수업 유형에서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모든 교과에서 '학교 선생님이 직접 제작한 수업 영상'이라고 응답했다.

교육부는 이같은 결과가 코로나19로 일상적인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겪고, 충분한 학습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학생들이 학교생활 행복도 등과 함께 학업성취 수준 저하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따라 교육부는 이번 평가를 바탕으로 '교육 회복을 위한 대응 방향과 3대 원칙'을 세우고, 가칭 '교육회복 종합방안'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이번 방안이 '교육 회복'을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가 함께하는 종합방안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우선 실시하고 재정지원을 통해 2022년부터 본격 실시하는 것을 목표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중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교육부는 가칭 교육회복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시도교육감협의회와의 실무협의체인 '교육회복 추진 준비단'을 통해 종합지원 대책과 세부 방안을 마련하고, 이달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학습결손과 정서 문제 해결을 위해 '2학기 전면 등교'를 목표로 오는 14일부터 사전준비를 거쳐 상대적으로 등교율이 낮은 수도권 중학교부터 학교 밀집도를 2/3으로 상향하고, 현장 실습 등 취업역량 제고를 위해 직업계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전면등교까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단계적 등교 확대 추진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 전문가, 방역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방역체계를 점검보완한뒤 이달 중순 '2학기 전체 학생 등교를 위한 단계별 이행안'을 수립･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학생 성장을 진단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코로나19에 따른 생애 누적 결손을 조사해 중장기 지원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발생 가능한 학생들의 생애 누적 결손을 추적조사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중장기 종단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올해 초부터 교육청과 검토해왔던 수도권 중학생들과 전국 직업계고 학생들의 등교를 6월 14일부터 확대해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한편, 백신접종을 하게될 교사와 고3 수험생을 위해 보건당국과 접종을 계속 협의해 차질없이 추진중이며, 2학기 전체 등교위한 필수적인 조건으로 교육분야 백신접종을 우선적으로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