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조 원대 펀드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김 대표 등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 김재현에게 무기징역과 벌금 4조 5백78억 원을 선고하고, 추징금 1조 4천3백억여 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피고인들의 대담한 사기 행각에 놀랐다"며 "이런 대국민 사기극이 어떻게 가능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은 각자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고도 법정에 이르기까지 책임을 전가하는 데 급급하며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김 대표는 최후진술에서 "피해를 본 투자자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검찰이 최초 설정한 프레임대로만 수사하다 보니 왜곡된 것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김 대표와 함께 기소된 윤석호 옵티머스 이사와 옵티머스 2대 주주 이동열 씨에겐 각각 징역 20년과 징역 25년과 함께 벌금 3조 4천2백80억여 원씩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