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이용자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됐지만 6명 가운데 5명은 지키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서울지역 전동킥보드 천697대를 상대로 이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탑승자 안전모 미착용률이 법 개정 이후에도 8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새 도로교통법이 시행된 지난달 13일을 전후해 나흘간 전동킥보드 이용자가 많은 건대입구 사거리와 잠실역 사거리 등 2군데서 이뤄진 결과로, 안전모 착용률은 법 시행 전 4.9%에서 시행 후 16.1%로 11.2% 포인트 증가했다.

전동킥보드 소유 형태별로 보면, 개인 소유 전동킥보드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시행 전 33.9%에서 시행 후 58.9%로 25.0% 포인트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안전모 착용은 불편하더라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문제”라면서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은 만큼 작은 도로 요철에도 넘어지기 쉬워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안전모 미착용 킥보드 이용자에게는 한 달간의 계도 기간이 끝나는 오는 13일부터 범칙금 2만원을 부과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