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연기 끝에 열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항소심에서 변호인이 UFO를 언급하며 5·18 기간 헬기 사격을 부인했다.

광주지법 형사1부는 오늘 광주지법 법정동 201호 형사대법정에서 전 씨의 사자명예훼손 사건 항소심 공판기일을 열었다.

전 씨는 지난 5월과 오늘 모두 재판에 불출석했고 재판부는 피고인 진술 없이 궐석재판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 씨 측 정주교 변호사는 "대낮에 광주 도심에서 헬기 사격이 이뤄졌다는데 목격자가 16명 밖에 없고 그중 8명의 증언은 인정도 안 되고 수많은 탄피나 탄흔이 발견되거나 보통 사람들이 납득할 정도로 입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이미 1심에서 같이 영상까지 봤는데 변호인이 허위사실을 주장한다"며 다른 발언에도 허위사실이 포함돼있다고 반발했다.

앞서 1심 재판부인 광주지법 형사8단독은 1980년 5월 21일과 27일 각각 헬기의 광주 도심 사격이 있었다고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