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오늘,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박 장관은 법무부 과천청사 출근길 인터뷰에서 "이번 인사는 고검 검사급 전체 보직 가운데 대부분에 대한 승진 전보 인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박 장관과 김오수 검찰총장은 어제 저녁, 검찰 직제개편안과 중간 간부 인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박 장관은 "인사에 대해 구체적 의견을 들었다"며 "직제개편안은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통과 절차가 남아 있어 그 부분에 간략한 상호 간 이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검찰 중간 간부 인사는 물갈이 수준으로, 예상 폭을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수사권 조정에 따른 검찰 조직개편과도 맞물리면서 인사 폭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 장관은 지난 1월 취임한 후 2월 정기인사에서는 업무 연속성과 조직 안정성을 고려해 인사권을 소폭으로 행사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검찰 진용을 새로 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라도 광폭 인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박 장관은 주요 사건 수사팀 교체 여부에 대해선 "인사안이 발표된 게 아닌 만큼 내용을 밝힐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검찰인사위가 모레 열릴 예정인 만큼, 빠르면 이번 주 내로 검찰 중간 간부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