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는 오늘 오후 2시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인사위를 비공개로 열고, 중간 간부급 승진·전보 인사를 심의한다.

앞서 올해 초 열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첫 인사가 소폭에 그쳤고, 검찰 직제 개편이 함께 이루어지는 만큼, 이번 중간 간부급 인사는 역대급 규모가 될 전망이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에서 주요 권력사건 수사팀장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청와대발 기획사정 의혹을 수사 중인 변필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담당해온 이정섭 수원지검 형사3부장,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한 이상현 대전지검 형사5부장 등이 대표적으로 거론된다.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 의혹을 수사한 검사들을 비롯해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분류된 '특수통' 검사들의 자리 이동도 관심사이다.

이런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오늘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검찰 내부의 쇄신, 조직문화의 활성화 등이 이번 인사의 방향"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검찰 인사를 다음 주에 발표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통상 법무부는 검찰인사위가 열린 당일이나 늦어도 다음날 인사안을 발표해왔지만, 이같은 전례를 깰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법무부가 입법예고한 검찰 직제개편 시행령은 오는 29일 국무회의에 상정돼 통과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국무회의에서 직제개편안이 통과된 직후, 검찰 인사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