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에 있는 주한미국대사관을 용산으로 옮기기 위한 행정적 절차가 시작됐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 회의 결과, 용산공원 북쪽, 옛 용산미군기지 내 캠프 코이너 부지로 주한미대사관을 옮기는 내용의 지구단위계획구역과 계획 결정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대상지 용도지역은 기존 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됐고, 용적률 200% 이하, 높이 55ｍ 이하, 최고 12층 등 건축물 관련 계획도 결정됐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05년 한미가 체결한 주한미국대사관 청사 이전에 관한 양해각서와 그 후속으로 체결된 부지교환 합의서에 따라 미국 정부가 소유하고 있다.

대사관 신청사 착공은 건축허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약 2년 뒤 이뤄질 전망이며, 새 대사관이 지어지면 주한미국대사관은 지난 1968년부터 50년 넘게 사용한 현 광화문 청사를 떠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