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국정농단 사건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을 수사해 단죄한 박영수 특별검사가 외제차 렌트 의혹으로 오늘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경찰은 검찰·언론·정계 등 전방위로 금품을 살포한 의혹을 받는 수산업자 김 모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씨가 박 특검에게 포르쉐 렌터카를 제공한 정황을 포착했다.

박 특검은 포르쉐 무상 제공 의혹에 대해서는 렌트비를 지급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지만, 경찰에 입건된 이 모 검사에게 김 씨를 소개해준 부분에 도의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 표명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외 사실과 다른 보도내용에 대해서는 차후 해명할 예정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특별검사로서 그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국정농단 사건 재판은 대부분 사실 관계에 대한 판단이 마무리된 만큼 박 특검의 사의 표명이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후임 특검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의 파기환송심 등에 대한 공소 유지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