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오늘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오늘 양 위원장을 불러 지난 5∼6월 열린 민주노총 집회들에서 발생한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 등을 조사했다.

오전 10시쯤 시작된 조사는 4시간가량 진행됐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집회는 5월 1일 '세계 노동절 대회'와 6월 9일 '시민 분향소' 설치, 15∼16일 '택배 상경투쟁', 19일 '재해노동자 합동 추모제' 등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는 오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52명 규모의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이 집회에서 발생한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노동자대회 집회에 대해서는 노조 측이 조사 연기를 요청해 추후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