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부적절한 직접수사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진행된 법무부와 대검찰청의 합동감찰 결과가 이르면 모레 발표된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징계보다는 수사관행 개선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한명숙 전 총리 관련 위증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합동감찰을 지시했다.

법무부와 대검이 한 전 총리 사건 수사 당시에 벌어진 잘못된 수사관행을 점검하고, 결과와 개선방안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이에 두 기관은 2주마다 연석회의를 진행했고, 법무부는 수사관행 개선방안을, 대검은 한 전 총리 사건 관련 감찰을 각각 맡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이르면 모레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진행한 합동감찰 결과가 발표된다.

박 장관은 오늘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수요일이나 목요일쯤 합동감찰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도와 조직문화 개선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것이고, 4개월 가까이 객관성과 실증적 검증이라는 토대 위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또 "새로운 수사 환경에 맞춰서 검사들이 열심히 일했으면 좋겠다"며 "과거와의 단절이자 결별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합동감찰은 관련 검사 징계보다는 잘못된 수사관행을 개선해나가는 방향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과거 검찰의 직접수사 사례에 대해 분석했고,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꾸기 위한 개선책 등이 결과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장관은 자칭 수산업자 로비 의혹에서 불거진 검찰 '스폰서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인 감찰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