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로부터 포르쉐 렌터카를 받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오늘 “한 시민단체가 접수한 박 특검에 대한 고발장을 지난 16일 강력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 특검은 “특별검사가 특검법에 규정된 공적업무를 수행하는 사인, 즉 '공무수탁사인'에 해당한다”며 청탁금지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울경찰청으로부터 유권해석을 의뢰 받은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주 “특별검사도 공직자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경찰은 청탁금지법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인 만큼, 절차대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전 특검이 입건되면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이는 모두 8명이 됐다.

부장검사 출신 이 모 검사와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포항남부경찰서장을 지냈던 배 모 총경 등이 그 대상이다.

다만 경찰은 소환 조사를 받았던 이동훈 전 위원이 “여권 인사가 자신에게 ‘정권을 도우면 사건을 무마해주겠다’며 회유했고, 경찰이 피의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수사에 임하는 사람은 원칙적으로 기자와의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있었고, 접촉을 증명할 만한 것도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경찰은 “피의사실 공표로 인한 혼란이 없도록 수사 공보관 제도를 운용해 필요한 사안은 언론에 통보하고 수사 인원은 수사에 전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