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앞두고 제기되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에 대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그럴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박 장관은 "문 대통령이 이른바 '원 포인트 사면'을 할 분이 아니라며, 사면과 관련한 뜻을 전달받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8.15 광복절이 2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 법조계는 물론 정계와 재계 등을 중심으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광복절 특별사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이 서울성모병원에, 이 전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에 각각 지병 치료를 위해 입원하면서, 법조계와 정계에서는 "특사를 노린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또, 이 부회장의 형기가 이달 말이면 특별사면 요건인 60%를 채운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재계를 중심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직 국회의원 모임인 대한민국헌정회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특별사면을 요청하고, 투기자본감시센터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세 사람의 사면을 놓고 각계각층에서 찬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세 사람에 대한 특별사면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박 장관은 오늘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이른바 '원 포인트 사면'을 할 분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으로부터 사면과 관련한 뜻을 전달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특별사면은 대통령 권한인데, 문 대통령이 사면과 관련한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는 어제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다음 달 초 열리는 가석방심사위원회와 관련해서는 "개별 인사에 대한 입장을 알려줄 수 없다"면서도 "가석방 확대는 취임 초부터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정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형 성적, 코로나19, 사회의 법감정 등의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위원회가 폭넓고 깊이 있게 논의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