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분기 국내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5.2%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기본법에 근거해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 곳을 대상으로 성별 인원 현황을 조사해 '상장법인 임원 성별 현황'을 오늘 발표했다.

상장법인 2천2백46개의 전체 임원 3만2천5명 가운데 여성 임원은 천6백68명, 5.2%로 이는 지난해 1분기 4.5%보다 0.7%포인트 상승한 수치이다.

여성임원 선임 기업도 36.3%로 나타났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3.5% 보다는 소폭 올랐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전체 등기임원 가운데 여성은 4.8%를 차지했고, 사외이사 비중이 사내이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총액 2조 이상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도 5.7%로, 152곳 가운데 118곳에서만 여성 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기업 가운데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산업은 교육 서비스업, 과학과 기술 서비스업, 정보통신업 순이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점진적으로나마 상장법인의 여성임원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민간부문에서 여성의 의사결정 직위로의 진출은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