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와 의뢰인을 연결해주는 이른바 '법률 플랫폼' 로톡을 두고, 법조계에서 논란이 격렬해지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해당 서비스에 가입한 변호사들에 대한 무더기 징계에 나설 경우 적잖은 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 법률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한 변호사를 징계할 수 있도록 한 대한변호사협회의 광고규정 개정안이 오늘부터 시행됐다.

대한변협은 앞서 예고한 대로 '로톡' 등 법률서비스 플랫폼을 이용한 변호사들 징계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위원회를 거쳐 징계위에 회부되는 절차를 감안하면 실제 징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무더기 징계에 대한 가능성도 적지 않다.

변협은 오늘 "서울지방변호사회에 5백여명, 변협 법질서위반감독센터에 천4백40여명의 징계 회부 요청 진정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로톡 가입 변호사가 3천 명에 달하는 만큼, 실제 징계를 받는 변호사 수는 현재 진정이 접수된 건보다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에 '로톡' 등 플랫폼 업체는 앞서 변협 내부 규정에 대해 헌법 소원 심판을 청구했고, 변호사 징계 시 변협을 상대로 한 행정소송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로톡은 오늘, 변협의 이 같은 조치에 반발하며 "법률시장 전체 크기를 키울 기회를 날려버린 최악의 결정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변협이 변호사 징계에 나서지 않았으면 하는 의중을 밝힌 만큼, 조만간 양측의 갈등 중재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