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가장해 남성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영준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는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에 대한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김 씨는 지난 2011년부터 10여 년 동안 여성인 척 남성 아동‧청소년 피해자 70여 명과 영상통화를 하며 성착취물을 제작하고, 남성 피해자를 협박해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 씨 측 변호인은 “대부분의 공소사실을 인정한다”면서도 “일부 강제추행미수 혐의의 경우 상대방의 동의 아래 이 같은 행위를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 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은 다음달 30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이 자리에서는 재판 관련 증거들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