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된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에게 검찰이 징역 15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엄벌을 요청했고, 정 전 대표는 “죄를 뒤집어썼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옵티머스 펀드사기 사건의 핵심 공범으로 꼽히는 정영제 전 옵티머스대체투자 대표에 대한 1심 결심 공판을 열었다.

공판에서 검찰은 정 씨에게 징역 15년을 구형하고, 약 천 2백억원의 추징금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 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등과 공모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을 상대로 공공기관 매출채권 등에 투자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천억 원이 넘는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또, 옵티머스 설계사로 알려진 유현권 스킨앤스킨 고문에게 청탁 또는 알선 명목으로 1억 4천4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이로 인해 김재현 대표는 1심에서 징역 25년, 유 씨는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정 씨가 전파진흥원 자금을 유치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이로 인해 대규모의 비정상적인 펀드 판매가 활성화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 씨가 대포폰과 타인 명의 차량을 이용하며 도주하려 했고, 유 씨에게 협박 발언을 한 정황도 포착되는 등 극도로 죄질이 불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 씨는 “유 씨가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정영제 전 대표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은 다음달 9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