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다가 대만인 유학생을 차로 치어 숨지게 한 5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는 오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에게 1심과 같이 징역 8년을 선고했다.

김 씨는 지난해 11월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아 서울 강남구 도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대만인 유학생 쩡이린 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씨가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 전력으로 처벌받고도 다시 음주운전을 했다며, 징역 6년의 검찰 구형량보다 높은 징역 8년을 선고했다.

이후 김 씨는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아홉 차례 반성문을 제출하는 등 피해자 유족 측에 선처를 구했다.

하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유족은 피고인에 대한 엄중한 처벌만을 바랄 뿐 어떠한 금전적 보상이나 사과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며 항소를 기각했다.